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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014년 4월 21일자 JTBC뉴스 세월호 전 항해사 녹취록 전문

by 잡글서점 2014. 4. 23.

[펌] 2014년 4월 21일자 JTBC뉴스 세월호 전 항해사 녹취록 전문 동영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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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화 내 용◀


손 석 희 : 자, 이 관련 내용을 얼마 전까지 세월호에서 근무한 전직 항해사 김 모씨를 전화로 연                   결해서 좀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좀 어렵게 전화 연결로 모셨는데요.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예, 예. 자, 이 사고의 추이를 쭉 지켜보시고 바로 이 배에서 근무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하실 말씀이 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배에서 항해사로 근무하셨습니까?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예, 예. 어제 세월호와 진도VTS 즉, 관제센터의 교신내용이 공개가 됐는데 세월호와 진                 도관제센터 둘 다 뭐가 문제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항해사: 제가 지금 생각하는 거는요. 진입보고를 일단 아마 했을 거고요. 안 했으면 진도VTS에서               아마 세월호를 불렀을 겁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진도VTS에서 아마 세월호를 불렀을 겁니다.





손 석 희 : 아, 진도VTS에서 세월호를 불렀을 것이다?





전항해사: 예, 그리고,





손 석 희 : 세월호가 당초에 진입하면서 보고를 하지 않았으면?





전항해사: 예, 예. 그리고 만약에 그게 교신이 다 됐으면 배가 이렇게 진입을 다 하고 하는 걸 갖다                 가 진도VTS에서 다 보고있습니다.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러면 채널12로 하기 전에 진도VTS는 레이더상으로 배를 보고 있으면 배가 확 틀어졌                 다든가 그랬을 적에 다시 세월호에 “배가 잘못됐느냐.”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진도VTS에서 세월호를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만 되고,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당초에 세월호가 진도VTS에 보고하지 않았다면, 진입할 때,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진도VTS에서는 세월호를 불렀어야 되는데 부르지 않고, 지켜보지도 않았다, 이렇게 판                 단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시죠?





전항해사: 판단이 아니라 그거는 서로 상의 의무입니다, 그거는. 법상의.





손 석 희 : 아, 의무라면, 의무를 안 지켰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그러면 선생님께서 항해사로 근무하실 때는 매번 거기 해역에 들어갈 때 진도VTS로, 즉               관제센터로 보고를 했었습니까?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보고를 안 한 경우에는 진도에서 다시 확인이 왔었습니까?





전항해사: 예, 확인 오죠.





손 석 희 :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이 교신상에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 그런 말씀이시죠?





전항해사: 예. 그리고 만약에 보고를 안 하고 넘어가게 되면요. 일반 선박에 세월호가 됐든 어느 배               가 됐든 벌금 200만 원이 내려지게 됩니다.





손 석 희 : 아,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기본적인 의무사항도 이번에 지켜지도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된다는 말씀이시고. 그러면 왜 안 했을까요?





전항해사: 뭐 세월호에서 안 했다는 이야기입니까?





손 석 희 : 예, 세월호든 아니면 진도VTS든 서로 왜 확인을 안 했을까요? 이번에는.





전항해사: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면 세월호가 보고를 안 하더라도 진도VTS에서 분명히 에어리어               (area)안에 들어가면, 관제센터 안에 들어가면 보고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제가 자꾸 이               야기를 드리는데, 아까 37분상에 보면 뭐 450명이냐 500명이냐 물어보지 않습니까?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게 뭐냐면 보고를 안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진도VTS에서 세월호를 향해서 “거기 몇 명 탔느냐.” 했을 때 세               월호에서 450 내지 500명을 얘기를 했는데 그때서야 그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것은 애               초에 의무사항이었던 보고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는 이야기고요.





전항해사: 해석이 아니라 그건 당연한 겁니다, 해석이 아니라.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그러면 세월호에서 그동안 근무하신 동안에 이 해역이든 어디든 들어가면서               이렇게 VTS쪽에 보고를 안 했던 적이 또 있습니까?





전항해사: 한 번도 없습니다.





손 석 희 : 그런데 이번에는 안 한 것이다?





전항해사: 그거는 제가 배를 타고 있지 않았으니까 모르겠지만 거의 안 했다고 봅니다. 저희가 보고               를 안 하면 진도VTS에서 저희들을 불러야 됩니다.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안 했다는 근거는 뒤늦게서야 교신내용을 보면 몇 명이냐고 물어보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진입할 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저희               들이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전항해사: 아니, 그게 아니라요. 배가 들어오면 저희들이 보고를 안 하면 저쪽 진도VTS 쪽에서 “왜               진입을 했는데 보고를 안 하느냐.” 이런식으로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아, 죄송합               니다.” 이러면서 보고가 늦어질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희들이 선박 뭐 화물 얼마               , 전 출항지 어디, 입항지 어디,





손 석 희 : 선생님 알겠습니다. 그 내용은 제가 말씀드린 거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진도VTS가 아니라 애초에 이 교신내용을 보면 제주 쪽으로 연락을 한 것으로 보입니               까? 진도가 훨씬 가까운데.





전항해사: 그게 뭐냐면요. 채널12로 모든 배는 선박이 VHF(무전기)가 2대가 있습니다.





손 석 희 : 12하고 16이죠?





전항해사: 그렇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16을 갖다가, 16은 잘 안 씁니다. 왜 안 쓰냐면 다른 선장님들 나오셔가지고 이야               기하는 거 보니까 16을 쓰게 되면 굉장히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손 석 희 : 무슨 문제입니까?





전항해사: 그게 뭐냐면 모든 게 회사 쪽에도 문제가 있고 이러다보니까 찾으러 가는 걸 채널12로 해               가지고 거기서 뭐 구조요청을 받아가지고,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알기로는 채널16을 모두 공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야말로 16을 쓰고 있었어야 된다고 저희가 이미 전해드린 바가                 있는데 16을 쓰면 회사측에 뭐가 곤란한 점이 있습니까?





전항해사: 그게 왜 곤란하냐면, 그게 그렇게 되면 모든 해양수산부나 모든 게 다 밝혀지지 않습니까               ? 그렇게 되면 선장도 뭐 만약에 아무 이상없이 그냥 가더라도 선장도 가시게 되고 회사               직원도 가게 되고 골치아픈 일이 많습니다.





손 석 희 : 아, 지금 그 말씀은 16번 즉, 모든 사람들이 듣는,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이 듣는 16번을                 쓸 경우에 누가 예를 들어서 선장이든 어느 쪽이든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때문에 16번을 쓰지 않는다라는 얘기인가요?


 


전항해사: 예, 그렇지예.





손 석 희 : 아,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전항해사: 예,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손 석 희 : 그러면 지금 저하고 말씀나누고 계신 항해사께서 다니실 때도 16번을 잘 쓰지 않았습니                 까?





전항해사: 아니, 16번은 항상 오픈은 해놓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아니, 오픈은, 켜놓고, 오픈은 해놓고 있지만 거의 12번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손 석 희 : 아, 16번을 규정상 틀어놓고는 있지만,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그 말씀이죠? 규정상 이건 열어놓게 돼 있으니까 열어놓고는 있지만 16번 쓰지 않고 12                 번을 쓴다 그런 얘기잖아요?





전항해사: 예, 그렇습니다.





손 석 희 : 아... 이걸 도대체 저희들이 이해를 해야 되는 건지, 이런 운행의 관행을. 이건 도저히 있               을 수가 없는 일인데요.





전항해사: 예, 제가 지금 말씀을 드린 건 뭐냐면 16번을 쓰든 12번을 쓰든 뭐 몇 번을 쓰든지 간에,                 그 관용을 갖다가 바꾸셔야 된다는 말입니다.





손 석 희 : 예, 당연한 그래야되겠죠. 그러니까 그 16번이야말로 특히 이러한 해상조난에 있어서 필               요한 채널이라면 당연히 써야 됨에도 불구하고,





전항해사: 이건 당연히 써야 돼요. 당연히 써야 되는데 그걸 쓰게 되면,





손 석 희 : 책임회피를 위해서 16번을 안 쓴다는 얘기잖아요?





전항해사: 그렇죠. 왜냐하면 그냥 일반적으로 우리가 16번을 써가지고 이렇게 하는 건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같은 경우에 16번을 쓰게 되고 뭐 이렇게 하다보면 굉장히 문제가 복잡               해집니다.





손 석 희 : 어떤 말씀인지 저희가 알겠는데요. 이건 뭐랄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                 다.





전항해사: 예, 당연하죠.





손 석 희 : 이건 당국에서도 조사를 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항해사: 당연히 조사를 해야죠.





손 석 희 : 만일 이 배뿐만 아니라 다른 배들도 이런 관행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분명한 문제가 되는               데.





전항해사: 아니, 다른 배는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손 석 희 : 아...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아무리 들어봐도. 일단 알겠습니다. 이건 당국이 수사해                 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또다른 사고를 제대로 막기 위해서라도 이건 분명히               교정이 돼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항해사: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건 뭐냐면요. 자, 바로 앞에 있는 채널 16번에다가, 진도VTS는 76번               입니다. 그걸 놔두고 왜 12번을 불렀겠습니까?





손 석 희 : 그거 12번은 제주하고 연결이 돼 있었던 거죠?





전항해사: 예, 그걸 왜 불렀겠습니까? 제일 가까운 데를 놔두고 왜 불렀겠습니까? 그게 문제가 그거               예요. 그런 데로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니까 ‘오히려 12번으로 해가지고 하는 게 더 낫               다.’ 싶어서 그쪽으로 먼저 연락을 한 거예요.





손 석 희 : 예, 그러면 ‘왜 당초에 진도가 아니라 제주로 연결했느냐.’하는 의문이 상당 부분 풀리게               되는데.





전항해사: 예, 풀리죠? 당연히 풀리죠.





손 석 희 : 예, 알겠습니다.





전항해사: 이거는 제가 100%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손 석 희 : 직접 그렇게 항해하실 때 쓰셨으니까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증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                 다.





전항해사: 예. 왜냐하면 16번 쓰고 이렇게 하다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해양수산부               연락오고 뭐 해경 연락오고 뭐 그러면 회사 연락오고 그러다보면 선박 직원들 막 머리아               프고 이러다보니까 할 수 없이 12번 불러가지고,





손 석 희 : 그러면 선생님.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지금 증언하신 내용을 해경이나 해수부나 어디든 알고 있습니까? 다같이.





전항해사: 거의 제가 알기로는 한 50%는 알고 있을 겁니다.





손 석 희 : 절반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항해사: 예, 알고 있는데 거의 아마 은폐를 할 겁니다. 그리고 아까도 제가 이야기했지만 왜 진입               보고를 안 한 것도 지금 은폐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손 석 희 : 예. 그러면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절반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 상황의 절반입니까?                 아니면 해당 부서나 부처나 당국의 절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전항해사: 모든 걸 이야기합니다, 모든 걸.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전항해사: 그거는 진짜로 제가 손석희님한테, 제가 앵커님한테 부탁을 드리지만 그건 진짜 제대로                 좀 잡아주셔야 됩니다.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자체가 지금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이               건 당연히 조사에 들어 갈 문제고요.





전항해사: 예, 그거는 제가 검찰에 가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손 석 희 : 예.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공개적으로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만일 이 부분에               조사가 들어간다면 선생님께서 증언하셔야 될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수하시겠습               니까?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복원력 테스트가 문제가 됐습니다. 이게 배 결함 문제인데요.                 이 배는 원래 균형이 잘 안 맞았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왔고 저희들도 이 배에서 근무하셨               던 다른 기관사를 통해서 그 얘기를 나눈바가 있습니다. 평형수 문제라든가 아니면 배 양               쪽 날개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 문제라든가, 저희가 어제 그제 지속적으로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 문제점에 대해서?


              아, 전화가 잠깐 끊어졌는데요.





전항해사: 여보세요?





손 석 희 : 예, 예. 다시 연결됐습니다. 선생님.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제가 드린 질문. 배의 균형에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 동의하십니까? 이 배에.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어떤 문제,





전항해사: 아니, 균형의 문제가 있었다는 게 아니고요.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건 뭐냐면 스테빌라이저               라든가 평형수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손 석 희 : 그러면 어떤 겁니까?





전항해사: 제일 문제가 있는 거는 고박입니다, 고박.





손 석 희 : 복원력.





전항해사: 결박하는 것.





손 석 희 : 예, 복원력.





전항해사: 아니 아니, 결박하는 것, 화물 결박하는 거요.





손 석 희 : 아, 화물 결박요?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전항해사: 결박을 잘 안 하잖아요.





손 석 희 : 아, 결박을 잘 안 한다고요? 예를 들어서 자동차도 그렇고 컨테이너도 그렇고 그런 걸 결               박을 안 합니까?





전항해사: 하기는 하는데 그냥 형식적으로 그냥 장난비슷하게 이렇게 합니다.





손 석 희 : 그건 왜 그렇습니까?





전항해사: 그건 회사에 물어보십시오. 하하하.





손 석 희 : 아니, 항해사로 근무하셨으니까 아실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전항해사: 앞뒤로 차량에 고정하는... T자형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 하는 거고. 원래는 그걸 하고 차               량을 갖다가 차량바퀴에 디링(갑판위에 설치하는 알파벳 'D‘모양의 고정장치)을 걸어가                 지고 고박을 해야 됩니다.





손 석 희 :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화물이 앞뒤로 움직이지 못하게는 하는 것 같은데,





전항해사: 앞뒤로 움직이지 못하는 건, 그건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거고요. 그냥 좌우로 하는 건 거               의 안 합니다. 안 하고 줄로 이렇게 묶어놓습니다.





손 석 희 : 그러니까 이번에 배가 기울었을 때 컨테이너가 다 배 바깥으로 떨어져나가고 그 상황이                 벌어졌는데.





전항해사: 예, 그렇죠. 당연하죠.





손 석 희 : 다른 분 통해서 저희가 얘기듣기로는 처음에 그렇게 화물을 결박을 하고 가다가 배가 목               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사실 다 다다른 다음에 그 결박을 풀어야 되는데 나름 시간절약을               위해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전부터 풀어놓고 간다.’ 이런 얘기는 들었는데 지                 금 말씀은 아예 처음부터 결박을 제대로 안 한다는 말씀이잖아요?





전항해사: 결박 그 자체가요. 결박하는 것 자체가, 결박하는 그 용구가 있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게 돈이 굉장히 비쌉니다.





손 석 희 : 아, 그런가요?





전항해사: 그러면 회사에서 그걸 갖다가 신청을 해도 잘 안 해 줍니다. 그리고 결박을 갖다가, 자,                 인천에서 출항해가지고 부산항으로 들어오게 되면 12시간 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직                 을 교대하게 되면 당직교대자가 내려가가지고 결박을 다시 확인을 합니다. 정상적인 배                 를 이야기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거는.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정상적인 결박이 다 된 배들은 4시간 마다 내려가가지고, 당직교대하고 내려가서 고정된               걸 갖다가 검사를 합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런데 결박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내려가서 검사하겠습니까? 어차피 안 돼 있는데 뭐.



손 석 희 : ‘결국 그것도 돈 문제다.’ 그런 말씀인가요?





전항해사: 그렇다고 봐야죠.





손 석 희 : 그래서 저한테 회사쪽에 물어봐야 된다고 말씀하신 거군요?





전항해사: 그렇죠. 100%입니다.





손 석 희 : 아시는 것처럼 회사쪽은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얘기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문제도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전항해사: 그런데 제가 어저께 한겨레신문을 봤는데요. 채널 뭐 얼마 썼니, 그게 뭐 채널 12번하고                 하는 걸 갖다가 서류상으로 돼 있는 걸 갖다가 확인했다고 그러는데, 그런 서류는 대한민               국에 없습니다.





손 석 희 : 아, 그런가요?





전항해사: 채널을 갖다가 뭐 제주관제센터하고 저희 선박하고 ‘채널12번 합시다.’ 그런 서류는 대한               민국에 없습니다. 그런 서류가 있으면 제가 목을 걸겠습니다.





손 석 희 : 다시 상황 얘기로 돌아갔는데요. 정말 그 상황이 심각한 것 같군요, 선생님 말씀에 따르                 자면.





전항해사: 굉장히 심각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뭐냐면 지금 이 사고를 갖다가 이야기를 하               지 마시고, 이 선박 자체를 갖다가 밑에부터 올라가십시오. 운항관리사, 해경, 그 위에 선               박 해운항만청, 다 똑같아요. 카운터가 왜 안 됩니까? 카운터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압니                 까? 카운터 할 적에 뭐 CCTV확인하고 다 했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자, 선박에 승선할 때 그 앞에 운항관리사하고 해경이 나와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뭐했냐 이 말이에요. 그 사람들은 올라가는 것만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그걸 카운팅을 해야죠.





손 석 희 : 당연히 그래야되겠죠.





전항해사: 그걸 갖다가 하는 데가 부산 국제터미널입니다. 거기는 왜 그러냐면 그 카운터를 해야지               됩니다. 왜냐하면 일본가면 거기도 확인을 하거든요.





손 석 희 :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전항해사: 그리고 또 변침구간 또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변침구간.





손 석 희 : 변침구간. 예, 예.





전항해사: 배 이렇게 튼 것 있잖아요.





손 석 희 : 이번에 급회전해서 배가 기운 것으로 지금 여태까지 얘기는 다 나와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다는 것 같은데요.





전항해사: 예, 변침을 한다는 게 크게 한 게 아니고요. 제가 100% 말씀을 드리면.자, 일단 제가 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자, 진도VTS에서 아무것도 못 합니다. 거기는 조류가 세다보니까                 이쪽 저쪽에 소용돌이가 조금씩 발생을 합니다.





손 석 희 : 아, 바다상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한다?





전항해사: 예, 큰 소용돌이 아닙니다. 그건 뭐 차고 가도 됩니다.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러다보니까 3등 항해사가 봤을 적에도 겁이 좀 났을 테고. 병풍도를 통과했을 적에 우               현변침을 하면 됩니다.





손 석 희 : 우현변침을 한다?





전항해사: 예, 제대로 갔을 적에. 자, 그러면 아마 제가 봤을 때는 한 115도나 120도로 갔을 겁니다.





손 석 희 : 115도라고 나와있습니다.





전항해사: 예. 그러면 제주로 갔을 적에는 아마 135도나 140도로 갔을 겁니다. 이건 가야 됩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거의 한 20도 방향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러면 수동조타를 하지 않습니다. 수동조타를 하지 않고 거의 자동조타를 합니다.





손 석 희 : 그런데 자동조타가 가능한 곳입니까?





전항해사: 아, 거기도 마찬가지고. 대한민국 어디든 자동조타 다 안 될 수 없습니다.





손 석 희 : 아, 그렇습니까?





전항해사: 그러면 자동조타를 안 했지 않습니까?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제가 100% 하는 건 뭐냐면, 자, 그전에 배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했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손석희 앵커님께서 집에 가면서 차량을 운전하고 가실 것 아닙니까? 그렇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뒤에 어디 백화점이든 물건을 실었단 말입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한 2~3단 쌓았단 말입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뭐 급히 회전을 안 하더라도 차량이 좌회전 우회전 하다보면,





손 석 희 : 기울죠.





전항해사: 차선을 바꾸고 이러면 뒤에 화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좀 움직이죠?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화물이 결박이 안 된 상태에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손 석 희 : 예, 알겠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는 알겠는데요, 한 가지만.





전항해사: 움직이겠죠?





손 석 희 : 선생님.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저희가 다른 내용도 다 보도가 준비 돼 있어서 마냥 듣고 있기는 좀 어렵긴 합니다마는                 워낙 중요한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오래 듣고 있는데요.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항해사: 잠시만 이야기해줄게요.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자, 그러다보니까 이게 좀 느슨해졌습니다. 좀 이렇게 왔다갔다 했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다보니까 병풍도 끝으로 왔을 겁니다, 3등 항해사가.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조타수한테 … 했을 겁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다보니까 …하면 화물이 배로 이렇게 자꾸 돌았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러다보니까 주로 컨테이너가 선수 앞에 있었고, 안 그러면 선수 바로 밑에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되면 그게 왔다갔다하면, 몇 번 왔다갔다 한 상태에서 배를 딱 트니까 ‘쿵’ 소리               가 났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알겠습니다. 선생님. 잠깐만요.





전항해사: 아, 잠시만요.





손 석 희 : 아니요, 선생님.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그 상황은 저희들이 대략 알겠는데요. 한 가지만 질문 드릴테니까 거기에 대해서 가능하               면 짧게 답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은 저희가 방송 끝나고라도 선생님께 더 들어서 보도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합동수사본부 수사결과에서 무슨 내용이 나왔냐면, ‘왜 이렇게 급하게 돌았느냐.’라는 조               사를 했을 때,





전항해사: 급하게 돈 이야기를 지금 제가 하는 겁니다.





손 석 희 : 아니, 그러니까요. 조타수인지 이 사람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막 돌았다고 얘기               했습니다.





전항해사: 예, 그 이야기를 지금 제가 하는 겁니다.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게 뭐냐면,





손 석 희 : 그게 바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결박하지 않은 화물들이 막 왔다갔다 하면서 배를 더 기울               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전항해사: 아니, ‘쾅’ 떨어졌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전항해사: 그러면 소리가 났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이제 5개월 밖에 안 된 3등 항해사가 깜짝 놀랬을 것 아닙니까?





손 석 희 : 예, 예.





전항해사: 분명히 조타수한테는 … 수동으로 조타 지시를 했을 겁니다. 그러면 당직사관이 조타지                 시를 하기 전에 그 조타를 못 움직입니다.





손 석 희 : 예, 알겠습니다.





전항해사: 가만 놔두는데, 오래된 조타 경력이 있는 사람들 같으면 자동으로 막 그냥,





손 석 희 : 했을 텐데, 이 사람이 워낙 경력이 짧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런 말씀은 일단 이해하고요. 선생님, 대단히 죄송하지만 나머지 말씀은 저희가 방송                 끝나고 듣 고 보도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중요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그건 물론 선생님 주장이라고 하실 수 있겠으나, 여기서 직접 근무하시고 항해사 경력이               저희가 알기로는 몇 10년 되신 분으로 저희가 알고 있기 때문에,





전항해사: 27년입니다.





손 석 희 : 예,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관행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실 분이라고 저희들               이 믿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항해사: 예.





손 석 희 : 이 내용은 아마도 수사대상에 들어 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말씀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항해사: 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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