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NS 중독? 차 사고가 발생했는데 바로 트윗글에 살아있다(웃음)?
최근 대전에서 자살기도까지 생중계하는 비윤리적인 SNS 행태에 자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참 이해 불가능의 SNS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한 여성이 셀카 사진과 함께 트위터(Twitter)에 "살아 있습니다. 칭찬해줘 (웃음)" 이라고 적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건 경위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남여 4명이 탑승한 상태였고, 교통사고로 한명의 여성이 차에서 날라가 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밖인듯 하고, 그 찰나에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군요.
살아 있습니다. 칭찬해줘 (웃음) 차에서 날라간 것 같지만 기억이 없어♡
(生きてまーす ほめてー(笑) 車から投げ出されたらしいけど記憶ない♡)
http://buzz-plus.com/article/2015/05/05/twitter-3/
사망에 이르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라지만 이런 상황에까지 SNS에 의존적인 경향을 보이면서 엽기적인 내용과 함께 상황을 즐기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모자이크 이전 사진을 찾아보니 피 흘리고 평범한 상태가 아니던데... 결국 본인 트위터 글을 삭제하고 비공개로 돌렸더군요.
이 사건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우스게 소리들을 올리면서 운이 좋다, 다른 승차원 들은 어떻게 된거지? SNS 중독이 참 안스럽다, 살아서 다행이다. 바보아냐?, 뇌가 어찌 된건가?, 저런 상황에서 바로 트위터를 열다니 참 어이가 없다, 트위터 화신인가?, 뇌가 부셔졌군 등등 조소적인 시선들을 보였습니다.
꼭 SNS가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언론이 전혀 제 기능을 못하는 한국 같은 상황을 제외한다면 집단 지성이 움직이는 빠른 전파력과 행동력은 이미 자살 방지의 에피소드와 구조 활동만 보더라도 순기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위 같은 경우만 본다면 역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퍼거슨 명언이 적실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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