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양평 역주행 사고 음주운전 가해자 징역 겨우 8개월 논란
사고영상
지난 2016년 5월 13일 00시 23분 경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도로를 주행하시던 부모님께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1차로로 정상 주행 중 왼쪽 급커브 도로에서 역주행 해 오던 차량과 정면 추돌 하였습니다.
당시 부모님 차량은 YF 소나타, 가해 차량은 아우디 A3 입니다.
가해자는 24세의 여성으로 운전자외 2명의 동승자가 있었고 혈중 알콜 0.098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놀러와서 술을 마시다가 술이 떨어져 편의점에 술을 사오는 길에 역주행 하여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운전을 하셨던 어머니는 고관절 및 슬관절 파손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입원 중이시며
추후 후유 장애가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승하셨던 아버지는 늑골 골절 및 장파열로 소장, 대장, 직장을 많이 잘라 내셨고
급성 폐혈증을 동반하여 생명이 많이 위독하셨습니다. 수술 직 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7시간이 넘는 대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 계셨다가 잘 회복하셔서
현재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십니다만 장기를 많이 잃으셨고 장루(배변주머니)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주위에선 다행히 에어백이 터져 더 크게 다치지 않으신걸 감사히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
두분 모두 신경 불안으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농사를 짓고 사시는 시골 분이라서
앞으로의 생활이 많이 막막해 하십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영상을 보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명소리에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픕니다..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르는걸 주체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음주운전과 역주행으로 한 가정을 파괴하고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에 대하여 얼마나 관대한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경각심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땅에 저희와 같은 아픔이 다신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사법부에서는 음주운전자 가해자가 나이가 어리고 초범이라는 이유로
참혹한 짓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선처하는 일이 없도록 바랍니다.
저희 가정을 파탄내버린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엄벌을 촉구합니다..
부디 저에게 끝까지 용기 잃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작년 양평에서 아우디 음주 역주행 사건을 겪은
부모님 사연을 보배드림에 제보했던 아들입니다..
보배드림에 올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방송에서도 많이 다뤄졌네요..
보배드림의 힘이 새삼 대단한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사건이 방송에 나간다 하여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가해자 쪽의 성의 없는 태도..
간간히 합의하자던 연락도 방송이후에는 직접 오지 않더군요..
형사합의에 대해 집안에는 두가지 의견이 충돌하였습니다..
합의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과..
어차피.합의 안해줘도 초범이고 공탁걸면
형집행 얼마 받지도 않는다고..
부모님 약값이나 보태게 합의금이라도 받아내라는 의견..
그렇게 갈등하던 사이 인천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의 판결이 나왔고..
3명이 사망한 사건에 4년 징역 이라는 어이없는 판결과
그 이유가 공탁금 4500만원이라는데 더더욱 기운이 빠졌습니다..
결국 합의금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의견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정말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돈 몇푼에 결국 합의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받은 가해자의 처벌은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그렇게 부모님은 장애를 입으시고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매일밤 찾아오는 불면증과 사고 후유 스트레스...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이고.. 몸도 불편하신데다
병원이 멀어 여러가지 치료를 동시에 받기도 힘들어..
몸부터 치료하자는 사이...
소화가 잘되지 않아..
아버지의 몸은 점점 야위셨고...
매일밤 잠 한숨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했습니다..
장루가 터질까봐.. 매일 노심초사 하시고... 대인 기피증도 생기셨더군요..
그렇게 하루 아침에 건강을 잃으시고..
지난주..
급기야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저체온 치료를 하시던중.. 장기가 버텨내질 못하고..
장기에 점점 염증이 생기며.. 패혈증으로..
결국..
어제... 생을 마감하셨네요..
어젠 제 생일이었습니다..
몇차례 고비를 넘기시며 버티다가...
아들 생일에 맞춰 돌아가시려 하셨나보네요..
평생 생일때마다 아빠 생각하라구...
생전 절 그리 아끼셨습니다.. 항상 자상하셨던 우리아버지... 울아빠...
회사에서 안좋다는 연락받고 출발하는 내내
얼마나 기차안에서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제가 병원에 딱 도착하는 순간.. 심정지가 왔고...
몇차례 심폐 소생술 끝에..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네요..
얼마나 절 사랑하셨으면..
오는거 보고 가실려고...
지난번 사고때 그렇게 서럽게 울던걸 안타까워 하셨는데..
생일 선물이라고 마지막 임종을 지키게 해주셨네요..
힘드셨을텐데...
눈물이 납니다.. 이만 줄여야겠네요..
정신없이 조문객을 받다가도.. 문득 가엾은 아버지 생각에 울음이 터지네여..
빈소에서.. 영정사진을 보다가...
지난날이 떠올라..
문득 보배드림에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네요...
큰 힘이 되었고.. 덕분에 용기를 내어 세상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주운전에 의한 피해가 또 없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
가해자 판결
징역 8개월 집유 2년 사회봉사 80시간
참나... 동영상 보는데 겁나고 억울하고 화나고 진짜 저러고 돈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대한민국 싫습니다. 강력처벌하고 절대 저런짓 못하게 형벌이 무거워야하는데 오히려 죄진 사람들이 떵떵거리는 세상 진짜 드럽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