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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해킹 사건 진정되지 않는 이유는? 롤백 사태와 제2의 뽐뿌사이트 논의까지

by 잡글서점 2015. 9. 14.

뽐뿌 해킹 사건 진정되지 않는 이유는? 

롤백 사태와 제2의 뽐뿌사이트 논의까지


 지난 주말부터 휴대폰 포럼으로 유명한 유저형 쇼핑정보 공유 포탈 커뮤니티 뽐뿌(ppomppu.co.kr)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뽐뿌 해킹 사건 '뽐뿌 해킹 사고' 때문입니다. 토요일 오후 뽐뿌 해킹범으로 추측되는 유저가 거의 모든 회원의 개인정보의 엑셀 파일 시트를 스샷 포토샵으로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렸던 정황이 핫게시물로 올라오면서 많은 유저들에게 공표되었습니다. 뽐뿌가 해당 게시자에게 해킹 의뢰를 했는지 여부는 경찰수사로 밝혀질 일인데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반란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운영진의 인식 태도입니다. 뽐뿌는 이전부터 해킹 사례가 몇번 반복하였습니다. 2007년, 2011년에 이어 규모가 크게 밝혀진 해킹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뽐뿌는 보안성이 취약한 제로보드 구버전을 이용한 인스톨형 게시판으로 구성된 사이트입니다. 제로보드는 현재 그런 문제 때문에 업데이트를 몇년 전부터 중단하고 XE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런 취약한 보안에 대해 매번 사건이 터지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다음부터는 털리지 않게 조심하겠다는 태도만 보였고 정작 보안은 매번 뚫렸습니다.



 운영진은 심사숙고하여 첫공지를 올려야했습니다. 매번 쌓이는 유저들의 불만을 사과가 아닌 변명만으로 위장했습니다. 진심어린 사과와 취약한 보안상태를 타계할 수 있도록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게시판 DB전체를 XE로 이전하던가 다른 보안이 강화된 솔루션 게시판으로 컨버트를 하던가 선택했어야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 매년 15억이상 벌어들이면서 운영진은 그런 노력은 게을리하였습니다. 결국 태도의 진정성은 없고, 운영진의 진실한 사과의 자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국 뽐뿌 해킹 사고가 벌어진 주말부터 이용자가 많은 최저가격 혹은 구매 매력이 넘치는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뽐뿌 게시판은 뽐뿌 보안을 조롱하는 해킹 관련 서적, 뽐뿌 운영진을 질타하는 제목의 책제목(돈에 미친~, 세무조사대비, 이게 정말 사과일까?,  욕을 은유하는 상품(엿, 고추절단기 등) 같은 게시물들이 핫게시물을 도배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탈퇴를 위해 자신의 게시글과 리플을 삭제하기 위해서 회원들이 움직이자 이를 돕기 위한 모회원이 안녕 뽐뿌 프로그램 반자동 뽐펑이을 만들어 공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도 쉽게 이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뽐뿌 운영진들이 해당 게시물을 휴지통으로 보낸 정황들의 글들이 계속 올라왔으며, 프로그램으로 지우면 시간 초과 에러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아마 특정 시간 내 지우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 php 코드를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버가 버벅이지도 않는데 회원들의 설정 메뉴에서 쉽게 지난 글과 댓글을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막았습니다. 너무나도 뻔뻔한 태도에 유저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지웠던 뽐펑 프로그램과 수동으로 직접 지웠던 댓글이 다시 롤백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니다. 마치 slr 롤백 사건과도 같은 재현입니다. 컨텐츠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개인의 삭제 자유를 침범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운영진의 태도는 신뢰를 떠나 회원들에게 배신감을 심어주기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뽐게 게시판은 일반적인 게시물도 유저들이 품절/종결 처리시키면서 이용자들이 떠나기를 부추겼습니다.



 이런 비투명하고, 진솔성 없는 태도가 이어지자 끝내 언분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는 뽐뿌 대표이사의 동영상 공개사과 요구하였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자신의 사비를 털터 제2의 뽐뿌 사이트를 만들것이라고 공표해 많은 회원들로 추천을 400여개 이상 받았고 조회수가 1만 2천번에 달했습니다.[링크1, 링크2], 수익의 전액을 사회에 환원한다니 뽐뿌 운영진 입장에서는 공중분해될 위기까지 느껴지는 위협일겁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여러 회원들이 클라우드 펀딩이 나오면 협조하겠다. 몇억 정도는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서 뽐뿌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솔직히 투자라는 것은 욕심이 보입니다. 언분이라는 닉네임 분은 기본 유지비만 제외한 사회 전액 환원을 약속한 글이기에 호응을 받았지, 투자라는건 나중에 자신이 그만큼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게다가 국세청에 세무조사 신고한다고 해도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요것도 실현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아마 들어간다면 국세청이라기보다는 관세청에서 뽐뿌 해외구매 대행에 특정 수익을 챙긴 의혹이 제기된다면 모를까요. 



 분위기도 안좋고 정도 떨어져서 지난 주말에 탈퇴하고 종종 눈팅만 하는 수준인데 오늘은 정말 점입가경이더군요. 뽐뿌 해킹 사건은 이전처럼 전철을 밟으며 분노가 시간이 지나면 눈처럼 녹아 사라질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거센 저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2의 뽐뿌 사이트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업자 게시물들이 많아서 영양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통법 이후 휴대폰 관련 정보도 별로 얻을게 없고, 쿠폰 정보 조금 얻으로 가는데 이것도 이제는 신물이나서 안가지더군요. 제2의 뽐뿌 사이트가 나와 유저들이 만드는 좋은 정보들이 가득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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