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백업 서비스 기업인 블랙 블레이즈(Backblaze)는 지난 4월 15일 Dissecting 3TB Hard Drive Failure Rates라는 타이틀로 씨게이트 3테라 『Seagate 3TB HDD』 높은 고장율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해당사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디플로이를 개시한 씨게이트 3테라 하드디스크 4829대가 2015년 3월말 시점까지 약 10% 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 외의 회사에서 구매한 HDD와 비교해 높은 고장율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2011년 타이에서 발생한 홍수 영향으로 가격이 높아져 이전까지 구매하던 HGST의 3TB 모델에서 Seagate의 ST3000DM001 모델로 구매를 전환했다고 합니다. 2012년 12월까지 4975대의 ST3000DM001를 조달하고 사용 중 디플로이 한 하드디스크의 약 20%는 4년도 안되 고장이 나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5년 3월 말까지 고장율은 무려 29.5%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씨게이트 4테라 ST4000DM000 모델도 구입하고 있지만 이 모델은 통상 고장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결국 ST3000DM001 모델의 고장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짜 홍수 나자마자 특정 판매자들이 가격을 마구 올려버려서 황당했습니다. 덕분에 1년 가까이 하드디스크를 안 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2TB가 주류였는데 8만원 내외였다가 거의 60~70% 가격이 상승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사시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씨게이트는 솔직히 헬게이트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이유 없이 하드가 뻑나 날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삼성 하드는 내부 직원이 안쓴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기피했고, 웬디도 나름 그냥 쓸만하긴 하지만 파일이 많아지면 인덱싱 찾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더군요. 심지어 폴더 들어가서 기다리는 딜레이가 몇초 대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버퍼 메모리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많은 분들이 3TB 모델에서는 도시바 제품을 쓰시는거 같습니다.
저도 도시바 3TB 5개 사용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서서히 4TB도 가격이 안정화되면 몇개 구매한 후 10년 전 구웠던 DVD들 백업해놔야겠네요. DVD는 당시 가격이 가장 효율적이었지만 보관 공간도 은근 많이 차지하고 시간이 지나니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비추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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