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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제 이슈, 사회, 정치

사람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일본 젊은이들 다테마스크(伊達マスク) 현상

by 잡글서점 2014. 2. 22.

흔히 감기에 걸리거나 황사 현상에 대비해서 주로 사용하는 마스크. 일본에서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런 이유가 아닌 평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일명 다테마스크(伊達マスク)라 불리는데 이미 일본 위키에도 등록이 될 정도로 일상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위키 정보 일어) 해당 링크에서의 용어 설명을 보면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것은 식사, 목욕, 잘 때 뿐이라고 증언하는 젊은이도 있다라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현상이 두드러지게 알려진 시기는 지난 2011년 1월 아사히 신문에서 10대(남녀불문)에게 그런 경향이 있는 것을 포착하여, 어른들 중에서도 이런 다테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합니다. 시부야 센터의 마스크 착용률이 조사에 따르면 30%에 이른다고 하니 일반적인 유행이나 일부 소수에게만 있는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

(* 일본은 다테마에, 혼네라고 이중적인 태도 습성이 있는데 혼네가 본심, 다테마에는 본심과 다른 사회 틀에 맞추어진 격식을 차리며 자신을 숨긴 모습입니다. 이 다테마에의 다테입니다.)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일본의 가정용 마스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시장 조사회사 후지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각 메이커의 출하 금액이 10년마다 크게 증가하여, 올해는 지난 10년보다 3배가 늘어난 2500억대라고 합니다. 10년간 그만한 성장에 인플루엔자나, 화분증도 한 몫을 했겠지만 그 요소만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병과 관련 없이도 마스크를 하는 사람이 뚜렷하게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다테마스크를 하는 심리적 이유를 분석한 글도 보이는데 메일이나 sns(소셜 네트워크) 등의 넷상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이 인간 본연의 언어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리액션, 얼굴 표정들을 피하는 싶어하기에 발생한 사회불안장해에 가까운 병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대인공포가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의 외모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마스크를 한다니... 좀 뻘쭘한 현상이네요. 외국인들이 일본가면 마스크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느낀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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