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부인 김정숙 여사께서 함께 출연하셔서 토크한 동영상이에요ㅎㅎㅎ
그중에서 인상깊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 올립니다
김정숙:
우리 집에 나무가 있었어요. 감나무가 있었는데 저희 둘이 야생화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 감나무가 3년째 감은 안 열리고 잎만 막 퍼지는데 이분(문재인)이 굉장히 나무나 생명을 존중하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한꺼번에 자르질 못해요.
그래서 1년, 2년 두면서 얘기를 했어요.
'나 이 감나무 정말 올 가을에도 감 안 열리면 잘라버릴 거야.'
왜냐하면 야생화가 다 죽으니까요.
그래서 드디어 3년째가 됐어요. 3년이면 나도 많이 기다렸다, 이 사람도 날 이해하겠다 싶어서 그해 봄에 아주 강력하게 얘기를 했어요.
'나 이 나무 꼭 자를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고 도구도 준비하고 했는데, 저희 남편이 그 다음날부터인데요.
밥상차리다가도 거실에서 보면 그 나무 앞에 가서 나무를 쓰다듬고 뭐라고 하고, 아니면 그 앞에서도 뒷짐 지고 서서 뭐라고 그러고, 나뭇잎을 쳐다보면서도 만지고 뭐라고 그러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저사람 왜저러나 그랬어요.
그런데 가을이 됐는데 감이 세개가 열렸는데 빨갛게 익기 시작한 거예요.
문재인:
아니 뭐라고 그랬느냐면, 너 잘못하면 잘리게 생겼다, 힘내라, 제가 그랬죠.
김정숙:
그러니까, 그랬다는 거예요. 제가 놀래서 너무 좋아서 여보 감나무에 감이 열렸네 그랬더니 자기가 매일 그랬다는 거예요.
감나무 하나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 인품이 보입니다ㅎㅎ
그 뒤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식물도 누가 자기를 사랑해 주는지 압니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것을 알면 더 크게 자랍니다.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이런 사소한 일상얘기에서도 그분의 생각이나 인격을 알수 있네요ㅎㅎ
이 일화 말고도 저 동영상에 보면 재밌는 일화 많이 있으니까 시간 나시면 보세요ㅎㅎ
헐... 역시 사람은 그릇이 달러....
나도 마음의 힘을 강하게 먹고 강직하고 올곧고 바른 것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작은 곳에서나마 일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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