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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C 모바일 과학 분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전직원 분들께 고하는 글

by 잡글서점 2014. 2. 4.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전직원 분들께 고하는 글


안녕하세요.


LG전자 G2 (KT 버전) 사용자입니다.


어제와 오늘 2차례에 걸쳐서 LG전자 고객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휴대폰 담당 상담사님과 길게 통화했는데


LG전자 고객상담센터에서는 스마트폰 펌웨어 개발 담당부서에 전화 번호 안내 및 연결이 어렵다고 하여 


다이렉트로 스마트폰 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팀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IT 커뮤니티에 강한 어조로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LG전자 전체에도 약이되는 이야기가 부분부분 들어있으니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MC사업부의 적자도 탈출해야 하고 스마트폰 업계 글로벌 3위에 올라야 하지 않습니까?


서론은 생략하고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대체 LG G2 모델의 소프트키 숨김옵션(숨김기능)은 '왜' 지원하지 않는가?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LG전자 고객상담센터 및 LG 모바일 홈페이지 문의를 통해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을 제안했고, 부디! 제발! 좀 넣어달라고 사정 사정을 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고 수많은 사용자와 소비자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LG전자 관련 담당부서의 답변은 납득이 가거나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도 않고 딸랑 "지원 계획이 없다" 라는 말 뿐입니다.


한번 묻겠습니다. 


도대체 '왜' 지원해주지 않는 것인가요??


제가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려볼까요?


우선 G2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5.2 인치입니다. 


하지만 소프트키가 항상 표시가 되기 때문에 늘 화면의 일부분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동영상 어플을 제외하고 사실상 거의 모든 게임어플이나 인터넷 브라우저 어플, 은행어플, 오피스 어플, E-book 어플 등등 을 실행하면


전체 화면공간의 7.8%를 소프트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예 자로 다 쟀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전체 세로 길이 11.6 cm, 소프트키가 차지하는 공간의 세로 길이 0.9 cm)


소프트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대각선 길이(12.5 cm)를 따져서 inch로 환산하면 정확히 5인치가 됩니다.


대체 어플상에서 전체 화면 면적의 7.8%를 버리게 만들고 5.2인치 화면을 사실상 5인치 밖에 사용할 수 없게 만는 이유가 뭔가요??


심지어 몇몇 어플을 실행하면 소프트키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어플의 화면 자체가 위 아래로 찌그러집니다.


이 문제 때문에 네이버의 옵티머스 사용자 모임 카페 디벨로이드 카페, 뽐뿌 휴대폰포럼, 씨코 미니게시판, 맛클 커뮤니티 등등


많은 사용자들이 제품 보증(워런티)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루팅을 해가며 Xposed나 Auto Hide와 같은 어플들을 통해 소프트키 Size를 줄이거나


해외 XDA포럼에 가서 G플렉스 펌웨어를 G2 단말기에 Flashing 시키곤 합니다.


왜 수많은 G2 사용자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소프트키에 대한 수정작업을 자기 손으로 해야 하나요?


왜 LG전자에서는 'G2 정식 펌웨어'의 '정식 기능'으로써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을 지원해 주지 않는 것입니까?


저는요!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G2 제품은 베젤을 극도로 최소화해가며 5인치 화면을 가진 다른 경쟁사 제품(갤럭시 S4)과 비슷한 하드웨어 Size를 가지고도


IPS 방식의 Full HD Real-RGB 5.2인치 디스플레이(420 ppi)를 탑재했고 그 밖에 일찌감치 OIS 방식 카메라를 채택하는 등 하드웨어 완성도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펌웨어에서 기능을 제한하는 바람에 경쟁사 제품보다 큰 5.2인치 화면 전체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에서 누릴 수 없게 해놨습니다.


본인들 생각에도 그 좋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해놓고 이건 정말 답답한 일이 아닌가요?


그쪽에서 제시할 만한 반론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안드로이드 4.4 킷캣 부터는 OS 정책상 써드파티 어플에서 개발자가 코드 몇 줄만 써주면 소프트키를 감출 수 있다?


☞ 맞는 얘기지만 한두개도 아니고 언제 그 수많은 어플의 해당 개발자들이 해당 수정된 코드를 넣어줄 지 도무지 기약이 없습니다.


구글이 작년 11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출시한 이후로 써드파티 어플에서 소프트키 숨김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는


4개월이 지난 현재 손으로 꼽을 정도 입니다.


LG전자가 직접 펌웨어 상에서 소프트키 숨김 옵션(기능)을 아예 넣어주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요?



둘째. 아이콘 배치나 기타 프레임 설계상 소프트키가 없어지면 많은 수정을 거치거나 UI를 새로 갈아엎어야 한다?


☞ 이거 한마디로 다 핑계입니다.


홈화면이나 어플서랍 화면에서는 소프트키가 늘 표시되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플을 실행해서 들어갔을 때만 숨겨지면 되는 것 아닌가요?


또 G플렉스 제품은 비록 해상도는 HD 이지만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을 펌웨어 상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G플렉스의 UI를 해상도만 높게 변경해서 가져다 이식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맛클이나 디벨로이드와 같은 커뮤니티를 가보면 이른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테마'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일반인이 볼 때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LG전자 소프트웨어 펌웨어의 '개발자' 입장에서 봤을때 그정도 뜯어 고치는건 비교적 간단한 작업 아닐까요?



셋째. G2와 달리 G플렉스의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은 그 제품의 특화 기능이다?


☞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인 판매량을 한번 비교해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언론에서 기사화된 내용에 따르면 G2 제품은 300만대가 넘게 팔렸고 G플렉스는 2만대가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산술적으로 G2 사용자들이 150배 많지 않나요?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고 자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플래그쉽 제품에 더 신경을 쓰는게 옳은 방향 아닙니까?


왜 사양면에서 여러모로 떨어지는 G플렉스 제품에만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을 넣어주고 


현재 LG전자 이름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 中 최상위 제품에는 빼버리는 건가요?


참고로 제가 이것저것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G2의 4.2.2 (젤리빈) 펌웨어 중에 과거 중국에서 유출된 KT용 10i 버전에는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개발자용 비공개 펌웨어였고 정식 펌웨어로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비공개였지만 LG전자 측에서도 한번 시도를 했었고 


여러모로 봤을 때 이 부분은 얼마든지 G2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위에서는 LG전자 측의 예상되는 반박에 대해 재반박을 써보았구요.


이제부터는 제가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의 방식을 제안해보겠습니다.


개발자용 비공개 펌웨어에서 한번 시도되었던 것 처럼


시스템 설정 → 화면 → 전면 터치 버튼 설정에서


맨 아래 쪽에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 On/Off 체크 설정란을 만들어 주시고


바로 아래에 적용 어플 선택란을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소프트키 숨김 기능을 적용할 어플을 골라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하위 설정화면을 생성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실행할 때 소프트키의 숨김이 활성화 된 경우 사용자의 조작 방식은 다음과 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폰이 세로로 있을 때 윗부분의 상단바를 손가락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면 상단바가 내려가면서 토글 버튼 및 볼륨 조절, 화면 밝기 조절, 여러가지 알림들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폰의 가장 아랫부분에서 위로 손가락을 쓸어올리면 숨겨져 있던 소프트키가 나오는 방식을 넣습니다.


이때 소프트키는 약 5초간 표시가 되다가 다시 아래로 쓰윽 들어갑니다.


물론 소프트키가 머물러있는 시간을 '시스템 설정 → 화면 → 전면 터치 버튼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치 화면 자동 꺼짐 시간을 설정할 수 있듯이)


그리고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을 체크해서 활성화 할 때 위에서 언급한 방식을 안내화면 한번 띄워줘서 그림이나 글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짧고 쉽게 설명해주면('다시 보지 않기' 체크란을 만듦) 더욱더 좋구요. 



제가 생각한 방식을 한번 제안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사용자들은 G2의 5.2인치 화면전체를 게임 어플 등등에서 전부 다 활용할 수 있고 인터넷 브라우징이나 E-Book을 읽을 때 더욱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소프트키는 소프트키 대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지 않나요?


대놓고 꼬집어서 비교해보면 ① G2보다 작은 5인치 화면에 ② 펜타일 방식을 쓰고 ③ 구조적으로 번인 우려가 있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인 갤럭시S4 보다 더 낫지 않습니까??


분명히 LG전자의 G2에는 갤럭시S4 보다 나은 점이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완성도 면에서도 그렇고 안드로이드 4.4 킷캣 펌웨어도 갤럭시 제품군 보다 더 빨리 적용했습니다.


왜 LG전자는 이렇게 뚜렷히 드러나는 경쟁사 제품의 약점을 자극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왜 그걸 적극적으로 소프트웨어적인 구현을 통해서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당장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 이거 하나만 넣어놔도 


넓게 봤을 때 LG전자 측 입장에서도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Win-Win 형국이 될 것입니다.


이 소프트키 숨김 옵션(숨김 기능)은 LG전자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팬텍에서도 자사의 많은 제품들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고 많은 소비자들이 저처럼 생각하거나 제 의견에 동의해주실 겁니다.


대체 왜 하지 않는 것인가요??



지금이 2월 4일 입니다.


앞으로 20일 뒤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5가 스페인에서 공식 발표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LG전자는 맞불 차원에서 G Pro 2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름이 되면 애플에서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 6를 발표하고 또 LG전자는 G3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HTC나 Sony, Nokia, Lenovo, ZTE, Huawei, Shaomi, 팬텍과 같은 회사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도 LG전자에서는 G2를 열심히 생산하고 있지 않나요?


사실 G2 정도 사양만 돼도 올해 새로 발표될 타사의 신제품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제안이나 개선 요청, 기타 작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향후 G2의 판매 실적은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애플이 CEO가 된 Tim Cook은 "재고는 근본적으로 惡이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LG전자는 지금도 수없이 생산되는 G2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더 개선하고 발전시키지 않고 재고로 쌓아둘 생각인가요??




2. 펌웨어 업데이트 문제



그동안 2009년 12월 아이폰 3GS 부터 시작하여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S3, 갤럭시 S4 등등 


애플 or 삼성제품을 사용하다가 작년 8월에 출시된 LG전자의 G2를 10월경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드웨어 완성도가 뛰어났고 가장 높은 수준의 디스플레이와 OIS 카메라에 끌려 '한번 믿고 사용해보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실제로 하드웨어 부분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지원이 부족하면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LG전자 제품을 쓰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 버전을 가장 먼저 올려준 것까지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 문제, 그리고 Off 상태인 블루투스의 배터리 소모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문제의 증상을 재현하고 MLT 어플의 로그 기록을 남겨서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부서에 전달까지 하고 온게 22일 전입니다.


가장 마지막 펌웨어가 업데이트가 지난 1월 13일 (SK: 20g 버전, KT: 20f 버전, LG U+: 20e 버전)에 있었는데


LG 모바일 홈페이지 E-mail 문의를 드렸을 때 위 2가지 문제를 본사에서도 인정을 했고 


몇 번씩이나 고객상담센터에 전화해서 수정된 펌웨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20 여 일이 지난 현재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고객상담센터에 내려온 공지에 따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에 나온다고 했는데 그 2월 초도 이제 6일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분명한 오류가 있고 버그가 보이면 바로 수정을 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스마트폰 펌웨어 개발 담당부서에서 하는 일이 아닌가요?


LG전자는 옵티머스 G Pro 국내 모델을 작년에 무려 6개월 동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거의 방치에 가깝게 둔 전력이 있지요?


여기서부터 이미 LG전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일부분 깎여 버렸습니다.


또 옵티머스 LTE 2 때는 도시바의 낸드플래쉬 메모리 문제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저장소 암호 버그로 홍역을 치른적이 있죠?


내부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곧 출시될 G Pro 2와 G3 모델에 신경쓰느라 G2도 G Pro 때 처럼 방치 단계에 둔 것인가요??


저는 중국의 Shaomi 처럼 1주일에 한번씩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 소비자 눈에 보이지 않는 잠수함 패치에 이런 저런 버그들까지 한꺼번에 다 체크하고 수정하느라 질질 끌게 아니라


당장 소비자 눈에 드러나는 문제점을 우선 해결해서 수정된 펌웨어를 업데이트 부터 빨리 내놓고 난 뒤에 이런 저런 최적화 작업을 이어가는게 상식적으로 우선 순위 아닌가요?


전체적인 방식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되었다가 최근 수많은 특허들 및 조립형 스마트폰 사업부를 뺏기고 나머지는 Lenovo에 매각되었습니다.


핀란드의 Nokia는 한때 본사 건물도 내놓는가 하면 Microsoft에 인수됐죠?


대만의 HTC는 국내시장에서 장사를 접고 철수한 지가 오래입니다. 


일본의 Sony는 HTC처럼 한때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가 Xperia Z1이라는 신형 무기를 들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한국의 팬텍은 사업부진으로 인해 경쟁사인 삼성전자로부터 2000억원을 빌려갔고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구조조정 했습니다.



LG전자,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가 포함된 MC사업부는 안녕하십니까?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2309245




좋은 글이라 공유해봅니다. G2 사용자들에게는 기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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