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밤낮이 바뀌는 패턴 습관을 바구려고 어제 밤에 일찍 10시 반에 잠을 잤는데 12시에 깨서 오히려 잠을 설쳤습니다. 기분도 꿀해져서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마지막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를 감상했습니다. 이전에 20페이지정도 읽어뒀다가 다른 것을 하다보니 계속 읽는 것을 미룬 것이 번뜩 기억이 나서 감상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해당 작품은 3편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1편이 2013년 1월, 2편이 2013년 2월에 스피디하게 발행되었는데 일정이 동일하다면 3월에 마지막 3편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 편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극적인 요소나 모에 요소가 별로 없는데도 이렇게 부드럽고 관심을 끌은 작품은 드문거 같습니다. 교사 뒷편에는 천사가 묻혀져 있다란 만화같이 오감을 자극적인 스토리에 익숙해진 팬들에게는 좀 지루한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지겨움보다는 물 흐르듯이 읽게 되실 겁니다.
아직 번역판이 발행되지 않아서 원판을 감상했습니다. 일본어 어휘의 난이도는 평이해서 솔직히 요즘 대다수의 작품들처럼 카타카나가 난무하고 어려운 한자를 쓰는 작품에 비해서 쉬운 문장들이었습니다. 문장은 부드러우면서 구슬 같은 느낌이 들어서, 빨려들어가면서 쉽게 빨리 읽히더군요. 일본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신 분들은 원문을 한번 읽어보실 추천합니다.
작가후기에서도 나오지만 (마지막편의 작가후기는 상당히 길더군요) 각 편당 미나미 에이타와 시시노노메 유우코의 학년이 1학년일때 1편, 2학년일때 2편, 3학년일때 3편에서 다루며, 시점은 거의 미나미의 시선을 중심으로 다루며 전지적 작가시점을 최대한 다루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시노노메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독자들은 안간힘을 써야하는 작품입니다.
초반부 몇 줄을 읽어봤을때 조금 불안했습니다. 현재-과거-현재 식으로 오버랩되는 에이타의 기억을 되살피는 모습의 곁에는 시노노메 유우코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뭔가 헤어짐에 관련된 스토리가 나오는게 아닌가 하고 불안불안했는데 해당 작품이 배드엔딩일리는 만부부당하기에 뭔가 사정이 있어서 헤어져 있는 상태에서 다시 만나는게 아닌가 기대를 하면서 읽었습니다. 대략 반은 추론이 맞아들어갔지만 네타바레) 이 둘은 아직 다시 만나지 않은 상태더군요...
초반부에 한 가닥의 문구
"저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을 받칩니다."
해당 문구는 작품의 마지막과 연결되는 수미상관 구조의 문구입니다. 3편(넘버링이 없지만 제목 길이가 기니 편의상)에서의 전체적인 결론을 함축하고 있는 한줄이기도 합니다.
이번 3편에서는 2편에서 조금 아쉬웠던 수학여행의 러브스토리가 더욱 확대되어 에이타 미나미와 시노노메 유우코의 주변 인물들의 러브스토리가 확장팩처럼 펼쳐집니다.
그 러브 스토리중에서 가장 아까운게 키타가와 에무입니다. 솔직히 캐릭터성이 워낙 괜찮았기에
이렇게 살짝 다뤄지는게 아쉬웠습니다. 살짝 중2병의 니부타니가 떠오르더군요.
1권에서 다소 감정에 미숙한 미노노메 유우코의 모습이 에이타 미나미의 영향을 받아 입체적으로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특히 욕조를 바라보는 에이타의 팔과 가슴 사이에 머리를 내밀어 안을 보는 모습은 뭔가 강아지가 첫걸음을 알게 되었을때의 귀여움이랄까요?
"시노노메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벽에 기대고 있는 나의 겨드랑이 아래로, 빼꼼 얼굴만 내밀며 욕실을 바라보았다." (원판 210P)
주변 인물들의 러브 스토리를 뒤로하고 슬슬 3학년으로써 진로에 고심하게 되는 미나미.
알게 모르게 미나미와 같이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시노노메 유우코는 살짝 도서관에 같이 가서 같이 문제집을 푸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같이 같은 대학게 가고 싶다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 그런 느낌을 찾아내면서 시노노메의 감정을 파악하는게 이 작품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나미는 일때문에 미국에 계신 부모께서 더욱 해외에서 지내게 됨에 따라 해외로 대학을 다녀보는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습니다. 다들 읽으시면서 눈치 채시겠지만 가지 않았다면 처음 도입부에 시노노메랑 같이 있는 미나미가 나왔어야 하는데 홀로 있는 회고신으로 시작한 이유는 해외 유학으로 진로를 정했다는 결론으로 연결됩니다.
워낙 담박한 느낌의 작품이라 스토리가 일직선인 부분도 있지만, 시노노메 유우코와의 헤어지는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까 궁금해져서 더욱 열심히 작품에 빠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같이 여행을 떠나고 커밍아웃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해당 삽화의 시노노메 유우코의 표정이 아쉬웠습니다.
금방이라도 눈방울에 맺힌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시노노메는 목이 메인 상태로 "어.....째...서......?" 라는 대사를 내 뱉을 정도로 충격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연애 감정이 풍부해지면서 리액션이 좋아진 시노노메가 눈썹을 위처럼 평온하게 울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은 것이 저의 심정입니다. 눈물을 머금으면서 감정을 참으려고 모습이니 눈썹은 살짝 평평한 八자로 표현하는게 좋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일러스트 담당자분도 글을 읽고 빙고 작가분하고 합의하에 그렸겠지만 제 취향에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맨 뒤에 NARDACK 캐릭터 원안인 분이 지도하에 치사토 나루세씨가 코믹컬라이즈를 담당한다고 나오네요. 페미통 코믹으로 연재를 스타트했다는데 코믹판도 감상하고 싶네요. 3편이 3월에 나오면 얼른 사서 책장에 잘 간직해야겠네요.
자꾸 개인적이라는 말버릇이 나오지만, 초속 5cm의 신카이 마코토씨(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言の葉の庭(언어의 정원)』예고영상 공개))가 해당 작품을 담당하면 좋은 애니가 되지 않을까라는 망상을 떠올리면서 감상 후기를 마칩니다.
- 2013/02/14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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